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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LIVE 2018. 07. 04
[7월호] 에스티유니타스 SCM의 산증인, SCM기획팀 이선애님

에스티유니타스의 많은 책과 상품의 물류를 책임지고 있는 SCM실! ST가 성장함에 따라 물류, 배송, 재고관리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2016년부터 SCM을 관리하는 부서가 본격적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SCM실이 만들어질 때부터 함께하며 ST를 글로벌 No.1 SCM 회사로 만들어 가고 있는 SCM기획팀 이선애님을 식사인터뷰를 통해 만나봤습니다.

 

 

오늘의 식당은 어디인가요?

코엑스에 위치한 Paulies(폴리스)라는 곳이에요.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덕분에 이 식당을 알게 됐어요. 미국식 피자와 파스타를 파는데 도우가 바삭하고 무겁지 않아서 좋아요. 이곳에 오면 꼭 시키는 메뉴가 있는데 치킨 까르보나라예요! 꾸덕하고 맛있어요. 특히 밤에 맥주 한잔 하기에 좋은 곳이에요.

 

어떻게 ST에 입사하게 됐어요?

현재 노량진 공단기 1관이 있는 한주빌딩 1층 올리브영 자리에 예전에 E 고시학원의 서점이 있었어요. 대학생 때 첫 알바를 이곳에서 했었어요. 그때 같이 일하던 직원 분이 그만 두고 공단기로 이직을 했고, 이 서점은 장승배기 쪽으로 이사를 했죠. 이사한 서점에서 평일에 알바를 하고 있었는데, 공단기로 이직한 분이 공책방에서 주말 알바하라고 제안을 해 주셨어요. 그래서 평일에는 E 고시학원 서점에서, 주말엔 공책방에서 알바를 하게 됐어요. 가끔 두 학원을 모두 다니는 학생들이 저를 보고 놀란 적도 있어요. “쌍둥이인가?”하고요. 한달 정도 그렇게 일을 하다가 공책방에 티오가 생겨서 2012년 8월 말에 입사를 하게 됐어요. 경쟁사 서점에서 대학생 알바로 지내다가 ST에 입사하는 기회가 생길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취업 당시 22살에 휴학중인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한동안은 제가 ST에서 막내였어요. 졸업은 일을 병행하면서 했어요.

 

▲예전 공책방 모습(왼쪽)과 2012년에 공단기에서 사용하던 사원증

 

캠퍼스에서 삼성오피스로 부서이동을 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2016년 8월에 공책방에서 SCM기획팀으로 이동하면서 삼성오피스로 근무지를 옮겼어요. 기존에는 수요에 대한 파악까지만 저희가 하고, 주문리스트를 보고 배송하는 업무는 외주업체가 했어요. 그런데 회사가 성장하면서 물량이 많아지자 교재나 재고에 대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회사에서 판단을 했던 것 같아요. 김태우님이 SCM을 세팅하면서 회사 내부에 발주나 재고관리 등을 해본 사람이 필요 했죠. 그때 현업에서 그나마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저여서 SCM기획팀에 합류하게 됐어요.

 

SCM이라고 하면 생소한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업무 소개 부탁드립니다.

SCM은 Supply Chain Management의 약자예요. 수요, 공급, 재고관리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현황을 파악하고 프로세스 개선을 하는 거죠. 수요, 공급, 재고관리 세 파트에 관련된 부서와 커뮤니케이션을 유기적으로 하면서 우리 회사의 물동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에요. SCM 업무 하면서 재미있다고 느꼈던 게, 무언가를 변화시키면 그게 바로 지표 변화로 나타나는 것이었어요. 배송 쪽에서 컷오프 타임(주문을 마감하는 시간)을 늘리면 주문률이 좋아지는 식 인거죠. 공급문제를 풀어주니 출고율도 좋아지고요. 이런 모든 것들이 연결이 되니까 책 부족 현상이나 민원이 줄었어요.

 

업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무래도 다양한 부서와 협업을 해야 하니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죠. 그런데 지금 개인적으로는 데이터를 활용성 있게 해석하고 이리저리 갖고 노는 능력이 더 필요한 것 같아요. 필요한 자료를 빠르게 만들어 내는 능력이죠. 부서의 업무 특성상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확인할 수 있는 게 출고현황, 배송현황 같은 데이터잖아요. 이런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원하는 유효한 값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요. 타 부서와 커뮤니케이션 할 때도 그런 데이터를 보면서 얘기하는 게 훨씬 설득력이 높거든요. SCM실을 책임지고 있는 김태우님과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허브를 총괄하신 있는 정이영님을 보면서 굉장히 배우고 싶은 면이죠. 교과서처럼 배울 수 있는 분들이 옆에 계셔서 저희 부서가 참 좋아요.

 

▲Operation혁신본부 워크숍에서 SCM기획팀과 함께(왼쪽), 2017년 탁구대회 우승 후 함께한 모습

 

최근 전사 SCM을 통합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간단하게 설명해 줄 수 있나요?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전사 재고 프로그램을 통합하는 9개월 장기 프로젝트예요. 예전에는 빌링과 연결된 배송프로그램이 SCM 포탈이라고 있었어요. 프론트단 페이지와 물류단 페이지가 별도로 있어요. 커넥츠북을 예로 들면, 커넥츠북 상품관리자 페이지가 있고, 커넥츠북 물류 관리자 페이지가 있어요. 이런 게 각각의 사업부 별로 있었는데, 이제는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모든 사업부의 재고들을 통일하여 정리하는 거죠. 그 프로그램으로 발주도 하고, 출고 처리도 하고, 재고확인도 할 수 있어요. 기존에는 하나의 콘텐츠 A가 있으면 현현, 뷰티, ST 법인별로 따로 제품코드가 있었거든요. 이제는 하나의 코드를 가지고 사업부가 나눠지죠. 시스템 통합이 전사적으로 관리를 하기에는 정말 효율적인데, 어떻게 보면 개개인한테는 안 쓰던 프로그램을 익히는 노력이 필요하니까 불편하죠. 이걸 써서 통일성 있게 관리할 수 있으니까 조금씩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게 잘 정착되면 업무하시는 데 정말 편해질 거거든요.

 

ST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노량진 공단기에 있을 때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도시락 응원 이벤트를 했었어요. 업무 끝나고 직원들과 선생님들이 다같이 모여서 도시락을 쌌어요. 고시식당 하나를 빌려서 사장님한테 어떤 음식 만들어달라고 요청하고, 저희가 포장을 하는 거죠. 한 쪽에서는 포장에 필요한 줄을 자르고, 다른 한 쪽에서는 진미채, 불고기, 김치, 깍두기, 밥 이런 식으로 담아서 포장을 했죠. 도시락 포장이 끝나고 디저트로 투명 컵에 딸기를 3-4개씩 넣어서 포장을 했었어요. 그때 학생들이 그 도시락 받고, 응원 영상 보면서 많이 울었어요. 그런 모습을 보니까 우리의 진심이 전해지는구나 하는 보람도 느끼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정말 좋으니까 힘들어도 재미있게 했었던 것 같아요.

 

▲공단기에서 수험생들의 합격을 응원하며 진행했던 도시락 이벤트. 직원들이 직접 도시락을 포장했다.

 

캠퍼스에서 4년 동안 얻었던 경험 중 업무에 도움 되는 것이 있나요?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히면서 배웠기 때문에, 아무래도 현장의 상황이나 패턴에 대해서는 잘 알고있죠.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를 경험했기 때문에 양쪽의 어려움과 불편함을 잘 이해하는 편이고요. 또 여름 성수기가 돼서 물류가 엄청 바쁘면 파주물류센터에 가서 패킹을 돕는데요, 노량진에서 수많은 이벤트를 진행했었기 때문에 남들보다 패킹 작업을 잘하는 편이죠. (하하) 예전에 물류팀 분들이 칭찬해준 적도 있어요. 은근 기분 좋더라고요.

 

Q. 주말이나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나요?

작년부터 문화생활을 열심히 즐기고 있어요. 영화나 사진전도 좋아하긴 하는데, 작년에 우연히 아는 분 따라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본 게 계기가 돼서 뮤지컬에 한창 빠지게 됐어요. 아직도 연기와 노래가 생각날 정도로 임팩트가 강했던 경험이었어요. 그 후로 웬만한 뮤지컬 내한공연은 다 봤어요. 지킬 앤 하이드, 드림걸즈, 캣츠, 시카고 모두 재미있게 봤었는데, 최근엔 별로 못 봤네요. 자전거 타는 것도 아주 좋아해요. 제가 하늘의 노예인데, 하늘이 파랗게 되면 무조건 자전거를 끌고 나오죠.

 

▲뮤지컬 드림걸즈(왼쪽)와 시카고를 본 후 찍은 인증샷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인생 혹은 ST에서)

원래는 큰 목표를 세우기 보단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가는 게 먼저였어요. 그런데 요즘 Wish List를 하나씩 적게 되면서 큰 목표들이 생겼어요. Wish List는 저의 최종 목표를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은데, 현재 가진 목표 중에 가장 큰 건 제 인생을 온전히 그릴 수 있는 편한 내 집 마련이에요. 그러려면 일을 열심히 해야겠죠? 하하.

커리어적으로는 제가 10년 후 20년 후에 무슨 일을 하고 있을 지 확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물류로 글로벌 NO.1이 되겠다는 저희 부서의 미션에 기여해서, 고객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편의에 기여하고 싶어요. 말하고 보니, 이게 현재 가장 큰 목표인 것 같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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